‘손저림’ 손목터널증후군, 5년간 41%↑…여성, 남성의 4배

입력 2014-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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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명절증후 징후인 손저림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약 4배 정도 더 많았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9년 약 12만4000명이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3년 약 17만5000명으로 약 5만1000명(40.9%) 증가했다. 연평균 9.0%씩 늘어난 셈이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277억원에서 2013년 약 395억원으로 5년간 약 118억원(42.5%)이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 부위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하며 손가락끝이 저리거나 아픈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남성이 약 21.6%, 여성이 78.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약 4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7%, 여성이 8.5%로 남성 환자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50대(40.4%)가 가장 높고 40대(19.9%), 60대(1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 수 환자가 근의 위축이 오래 진행돼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에는,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추석 명절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전 질환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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