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이용한 시험단계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했다.
WHO는 최근 이틀간 전문가 회의를 열고 에볼라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과 사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에볼라에서 회복돼 항체를 지닌 환자들의 혈액을 에볼라 치료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백신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안정성 시험결과가 나오는 11월부터 쓰기로 했다.
마리 폴 키에니 WHO 사무부총장은 “서아프리카에서 이미 수혈이 에볼라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 회복된 사람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혈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환자 두 명에게 투여돼 완치를 시킨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에 대해서 WHO는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됐다”며 “공급이 원활해지면 추가로 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 ‘에볼라 위기센터’ 신설을 지시하고 “앞으로 6~9개월 안에 에볼라 확산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