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가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지난 3일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10일간 프리오픈을 허용하겠다고 밝힌지 3일만이다. 롯데그룹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는 16일까지 저층부 상업시설에 한해 열흘간 프리오픈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시민들은 가장 먼저 홍보관에 들어섰다. 홍보관에서는 30 분량의 제2롯데월드의 건설과정과 건물의 안전 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교통수요 관리방안 브리핑을 마치고 시민들은 애비뉴얼동과 시네마동, 아쿠아리움, 종합방재센터 등 총 1시간 30분 간의 견학에 나섰다. 롯데측은 방재시설에서 가상 화재 훈련을 시현하는 등 안전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인상을 풍겼다.
애비뉴얼동은 에르메스와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매장들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임시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1층 부터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그 시민들은 규모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후 건물 외부를 서로 연결한 구름다리를 통해 시네마관으로 들어서자 바로 영화를 상영할 정도로 준비가 끝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오니 아쿠아리움이 보였다. 하지만 수족관에는 물고기가 없었고 물만 채워져 있었다. 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물고기를 채울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2롯데월드를 둘러본 시민들은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의견에는 동감했지만 1시간 30분 간의 투어로 안전을 확인하긴 힘들었다는 것이다.
송파구 주민 김모(55)씨는 “건물을 직접 보니 빨리 개장해 우리 동네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면서도 “1시간 동안 살펴봐서는 확실히 안전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주민 최모(39)씨 역시 “홍보영상과 교통 및 안전문제에 대한 관계자의 말만으로는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아이와 함께 나들이한 기분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1시간 30분간의 견학 프로그램이 끝난 후 롯데는 시민들에게 현장의 안전상태와 교통이나 전반적인 준비상태, 방재시설 시스템, 거주지 등을 설문을 받았다. 시민들은 제2롯데월드 모형을 조립할 수 있는 종이완구를 기념품으로 받아 돌아갔다.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은 오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임시개장 여부를 결정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