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방송 특집프로그램 라인업 “이건 꼭 봐야 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까지 다양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 시행으로 5일간의 꿀맛 같은 긴 연휴가 생기면서 방송사는 보다 알차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즐거운 추석 분위기의 흥을 돋울까. 각 방송사의 다양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KBS는 외국인의 리얼 한국 정착기 ‘이방인’을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고향을 떠나 온 외국인들의 한국 정착기와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 어려움을 담아낼 예정이다. MC는 알렉스가 맡는다. 오는 9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7일, 14일 총 3회 방송된다.

‘개그콘서트’의 추석판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 콘서트’(9월 9일)가 특집으로 꾸며진다. 독설가 김구라를 비롯해 허경완, 조우종 아나운서가 ‘개그콘서트’ 원로 3인방 김준호, 박성호, 김대희와 맞선다. 개그콘서트를 책임지고 있는 대세들로 구성된 ‘개그 판정단’이 동료들의 코너를 평가하고,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코너가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코너와 함께 재녹화 기회를 얻는 포맷이다. 이 밖에도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장인들이 자신의 주특기로 1대 1 대결을 펼치는 ‘결벽대결 1mm’(9월 10일), 지난 2001년 방송된 ‘해피투게더’의 코너 ‘쟁반노래방’의 업그레이드 버전 ‘쟁반 릴레이송’(9월 10일) 등이 방송된다

SBS는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열창클럽 썸sing’과 ‘주먹 쥐고 주방장’을 편성했다. ‘열창클럽 썸sing’은 출연자들이 내 인생의 OST를 사연과 함께 소개하고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김정은, 박근형, 임상아, 다이나믹듀오, 악동뮤지션, 임창정, 로이킴이 출연한다. ‘주먹 쥐고 주방장’은 중국 최대의 중식당 ‘서호루’에서 중국 본토 주방의 요리와 규율을 배우고 본격적인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특집 ‘주먹 쥐고 소림사’에 이은 김병만의 좌충우돌 도전기다. ‘스타킹’은 추석특집으로 ‘페이스킹’으로 꾸며져 시청자를 만난다. ‘페이스킹’은 ‘스타킹’의 인기 코너였던 동안 선발대회에서 노안 부문이 신설된 특집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안과 노안의 치열한 외모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9월 5일, 12일)와 ‘헬로 이방인’을 선보인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스타들이 한 번은 꼭 배우고 싶었던 가슴속 로망들을 개인과외를 통해 배우는 콘셉트로 12세 차이부터 60세 차이까지 띠동갑이 스승과 제자로 만난다. 성시경과 김희철, 정준하 등이 출연한다. ‘헬로 이방인’은 김광규가 한국에 사는 남녀 외국인들과 게스트하우스에 모여 외로움을 공유하며 소소한 추억을 쌓는 모습을 그린다.

MBC 추석특집극 ‘내 인생의 혹’(9월 8일)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혹이었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투박하지만 든직한 동행을 통해 ‘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변희봉과 강혜정, 갈소원 등이 출연한다. 김경희 CP는 “이 대본을 발견한 사람으로 환상적인 캐스팅이 돼 뿌듯하고 감사하다. 추석특집극이 길이길이 남는 명작이 되도록 애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도 추석특집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지난해 추석특집과 달리 시즌 12에 등장한 모든 노래를 대상으로 선곡을 진행한다.

JTBC는 추석특집 ‘게임의 제왕’(9월 6, 7일)을 제작한다. ‘가족오락관’과 ‘도전천곡’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이다. MC로 손범수와 김원희가 호흡을 맞춘다. 태진아를 비롯해 홍록기, 김종민, 천명훈, 김보화, 안문숙, 조갑경, 김가연 등 20여명이 출연한다. tvN은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9월 5일) 감독판 버전을 추석특집으로 선보인다. 나영석 PD의 코멘터리와 함께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