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새 TV광고에 경쟁사 LG하우시스를 간접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끈다.
KCC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는 9월부터 두 번째 TV 광고 ‘홈씨씨인테리어 창호’편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배우 고창석이 배우 김정난 주변의 지인(知人)으로 등장해 좋은 창호를 선택하는 어설픈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창호 선택을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맡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광고 중간에 ‘지인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인은 주변의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반면 ‘지인(Z:IN)’은 경쟁회사인 LG하우시스의 토털 인테리어자재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에 ‘지인은 모른다’는 KCC의 콘셉트가 경쟁사를 견제하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창호 인테리어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의미를 살리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KCC 관계자는 “광고 제작사에서 몇 가지 안을 가지고 온 것을 경영진 시사회를 거쳐 결정됐다”며 “지인이란 말이 흔히 쓰는 말이고 중의적이라서 의도치 않은 해석이 있는 것 같다. LG하우시스를 견제하거나 조롱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건축자재기업인 KCC와 LG하우시스는 주택 불경기에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해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를 내세워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사업을 펼치고 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소비자가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택하면 설계, 자재선택, 시공, 사후서비스 등을 모두 서비스하는 ‘패키지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LG하우시스는 고객에게 창호 바닥재 벽지 등 인테리어 자재 상담부터 디자인 제안, 시공업체를 연결해주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