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2명, 포로체험 훈련 중 어이없는 죽음...군 매뉴얼도 없었다

입력 2014-09-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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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체험 훈련

(YTN 방송 캡처)

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체험 훈련 중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면서 군의 안전에 구멍이 다시 노출됐다.

흔히 '포로 심문 과정'으로 불리는 포로체험 훈련의 목적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포로가 된 특수전 요원이 고문을 동반한 혹독한 심문을 견뎌내며 아군의 기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포로체험 훈련생은 포박, 감금, 고문 위협 등 극한의 상황을 훈련하기에 긴급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군은 포로체험 훈련의 매뉴얼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로체험 훈련도중 사망한 두 하사가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교관들은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인 줄 알고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급 상황 발생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훈련 중지 상황을 판단할 기준이 없는 것이다.

더불어 사망한 두 특전사 하사들이 포로체험 훈련도중 감금됐던 방안에는 이들의 상태를 지켜보는 감독관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밀폐된 방 안에서 두건을 쓰고 있는 이들을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방치 된 셈.

결국, 안타깝게 숨진 것과 관련해 인재(人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로체험 훈련 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는 청주시내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같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전 모 하사는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뒤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포로체험 훈련은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 만든 1960년대 '생존·도피·저항·퇴출(SERE) 훈련'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한국 특전사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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