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WHO "의료진 감염비상, 절반 사망했다"

입력 2014-09-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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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첫 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왼쪽)가 감염 전 라이베리아에서 검진하던 모습. (사진=AP/뉴시스)

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가 나왔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벌여온 의료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의료진 240여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절반이 사망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선교단체 ‘SIM 국제선교회’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던 미국인 의사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가운데 세 번째다.

선교단체는 감염된 의사에 대한 자세한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감염 의료진이 산부인과 진료를 해왔고 다른 에볼라 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의사가 어떤 경로로 에볼라에 전염됐는지 아직 확실치않다면서도 증상이 나타난 즉시 격리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볼라 감염 후 미국으로 이송된 미국인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은 실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받고 완치돼 지난달 모두 퇴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지난달 26일, 서아프리카에서 240명 이상의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120명 이상이숨졌다며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WHO는 성명을 통해 에볼라 발병 규모에 비해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과 근무, 개인 보호장비 부족, 보호장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으로 의사, 간호사, 보조원 등 의료진의 에볼라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전에는 에볼라가 전염경로 파악이 쉬운 농촌지역에서 주로 발병했지만,이제는 주요 도시에서도 발생해 의료진이 불특정다수의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고 말라리아, 장티푸스, 라사열 등과 같은 질병의 징후도 에볼라와 유사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대 기후 속에서 개인 보호장비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매우 덥고 번거로운 상황이며, 일부 의사는 매일 쉬지 않고 12시간씩 근무하고 다른 의료 직원들 역시 매우 지쳐 있는 상태다.

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빨리 백신을..." "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백신이 나와도 효과가 없는 것인가요?" "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또 의사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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