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이른 올해 추석에도 우리 기업들의 농촌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석을 계기로 조사한 결과,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직거래장터를 열거나 자매마을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약 한달 간 삼성전자 등 21개 계열사가 서초사옥 등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135개 자매마을을 초청,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지난 27일에는 삼성 사장단이 직접 일일 점장으로 활동했다.
LG CNS는 지난 28일 전경련회관 앞마당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이날 장터에는 전국 20여 개 지역 농가가 참여했으며, LG CNS 임직원은 물론, 전경련회관 입주사, 인근 지역주민들도 이용했다.
평소 관내 지역 쌀을 구내식당에서 구입해 활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역시 추석 직전인 9월 4~5일 이틀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장터를 열어 배, 사과 등 과일을 판매할 계획이다.
CJ오쇼핑 임직원들은 명절선물로 사용할 농산물을 사내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한다. CJ오쇼핑은 2006년부터 ‘1사1명품 사업’을 통해 우리 농·축·수산물을 온라인 판매 중이며, 명절에는 사내 직거래장터도 개설한다.
추석선물로 자매마을 농산물을 구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화무역 임직원들은 이번 8월 1사1촌 자매마을인 충남 예산 황계리 사과를 구매했다. 효성중공업 세종공장 직원들도 매년 자매마을인 충남 청양군 장곡면에서 특산물인 밤을 추석선물로 구매해 오고 있다. 전경련 역시 사무국 차원 매년 자매결연 마을인 문경 원북리로부터 쌀, 사과 등 농산물을 구입해 임직원 추석선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20일 ‘우리 농산물로 추석선물 보내기 캠페인’ 서한문을 회원사에 발송하고, 경제계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이 농가 지원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우 전경련 본부장은 “올해 초 발생한 AI부터, 이상저온, 서리 등 우리 농가가 유독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 추석으로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 모두 풍성한 추석을 보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