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효리-‘조화로운 삶’, ‘오래된 미래’, ‘간디의 물레’,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이효리의 블로그를 채우는 주요 내용 제목이다. 이효리는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 자연과 생명, 환경, 소외된 이웃에 대한 단상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효리의 블로그를 접하며 환경에 대해, 유기견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의미 있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2. 이민호-“나의 팬들이 선량함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난을 입은 분들을 도운 일에 매우 감사를 드리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힘내세요!” 한류스타 이민호가 지난 5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중국 팬클럽이 지난 3일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윈난성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선행을 격려하는 글을 올려 중국팬들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3. 김제동-“제 고향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바로잡습니다. 저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김제동이 지난 2013년 12월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트위터 등에 투표독려에서부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등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도움 호소까지 다양한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4.엑소 백현-“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팬 여러분께 많이 늦었지만, 실망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항상 소중한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그 안에서 생긴 오해들로 더 아프게 해드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소녀시대 태연과 열애사실이 보도된 직후 백현이 7월17일 인스타그램에 열애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5.정성룡-“한국에서 봐요.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다 같이 퐈이야”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참단한 결과로 예선탈락직후 귀국길에 오른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트위터에 올린 글로 수많은 네티즌은“개념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6.아이유-아이유는 2012년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잠옷 차림으로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네티즌의 이 사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비난마저 일자 아이유의 소속사는 “사진은 아이유가 아팠을 때 은혁이 병문안을 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은혁과 아이유는 평소 친하게 지내온 선후배 사이”라고 해명했고 아이유는 실수로 올리는 실수였다고 방송을 통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진게재는 아이유의 이미지와 인기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스타들은 왜 SNS를 할까. 스타 SNS의 효과와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고 스타의 SNS는 긍정적인 것일까, 아니면 부정적인 것일까. 6가지 스타와 관련된 풍경은 이같은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관계망을 구축하는 온라인 서비스,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과 2004년 페이스북을 비롯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2000년대 들어 SNS가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대중의 눈길을 끄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 역시 활발한 SNS 이용자로 나서고 있다. 물론 일부 스타의 경우, 소속된 연예기획사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타들이 직접 SNS를 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스타들은 유명성과 영향력 때문에 때로는 폭발적인 관심을 , 때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왜 SNS를 하는걸까. SNS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싸이가 지난 6월6일 트위터에 “지미키멜 라이브쇼에서 스눕독과 함께 ‘행오버’ 월드 프리미어 공개하기까지 3일!(3 days until the world premiere of HANGOVER with SnoopDogg on @JimmyKimmelLive)”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해 신곡 ‘행오버’를 홍보하고 마케팅한 것처럼 스타들이 자신의 활동이나 영화, 음반, 드라마 등 자신의 문화상품을 홍보 마케팅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팔로워나 맺는 친구가 많은 이민호 최시원 싸이 지드래곤 등 수많은 스타들이 SNS를 통해 마케팅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나 김제동처럼 SNS를 사회적인 이슈나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촉구 등 유명성을 바탕으로 한 의제설정(Agender Setting)이나 의미있는 영향력 확산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효리의 유기견의 관심촉구나 김제동의 쌍용자동차 노동자 돕기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물론 TV나 신문, 인터넷매체 등 대중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팬, 대중과의 직접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위해 SNS를 활용하는 스타들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열애사실이 보도된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의 백현처럼 대중매체나 연예기획사에 의한 잘못된 정보 유통에 대한 자신의 해명이나 그리고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개진의 장으로 SNS를 활용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SNS는 스타들에게 약일까, 독일까. SNS는 분명 1인 개인 미디어 역할을 하는 사적영역이기도 하지만 외부로 공개되는 순간 사적인 영역을 벗어나는 특성과 폭발력이 있다.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나 대중성이 높은 스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정성룡이나 아이유처럼 지극히 사적인 글이나 사진을 올렸지만 그것이 문제가 돼 대중의 비난이나 냉소가 쏟아지는 경우도 있고 이효리처럼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촉구를 해 엄청난 긍정적 반향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연예기획사의 경우 소속 연예인들에게 SNS의 파급력과 함께 사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자제하라는 교육을 시킬 정도다. 이처럼 스타의 SNS는 아름다운 영향력을 행사할수도 있고 인기하락과 논란의 진원지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