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연예계고 복귀를 한 지현우, 그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들이 생겼을까.
지현우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강윤경, 연출 이재상, 이은진)’ 종영 후 인터뷰에서 제대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지현우는 “작품에 올인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더넛츠 활동,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DJ,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며 “큰 사랑을 받았고, 정신없는 스케줄로 3~4년을 보냈다. 방송뿐만 아니라 가수로서 앨범 활동을 병행하다보니 올인의 느낌이 약했다”고 전했다.
지현우는 “지금은 한 작품에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하고 싶고, 그렇게 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탓일까. 지현우는 이번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눈치 보는 게 많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밤샘 촬영에 힘든 상황이다 보니 스태프들 눈치를 보기도 했다”며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작품이 잘 되는 것은 스태프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여러 번 촬영해 감독께 ‘더 좋은 영상으로 쓰세요’라고 말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현우는 군복무 기간 동안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했기에 적응기간도 필요했다.
그는 “29세에 가서 서른을 보내고 31세에 전역했다. 사실 또래가 있을 줄 알았는데 300명 중에 1~2명 정도 있다”며 “군대 안에서 ‘지혜있고 현명한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할까’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유일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게 책인 것 같았다.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다. 다 비슷한 내용이고 반복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럼에도 자꾸 잊어버리고 예전과 같이 행동한다”며 “계획은 이만큼 세워놓고 3~4일을 못가서 풀어진다. 나는 자기개발서를 계속 봐야하는 스타일이다. 아니면 왠지 자기멋대로인 한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성숙된 모습도 보였다. 거침없는 20대를 살아다는 지현우는 “착한데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약간 ‘하면되지’하는 무대포 스타일이었다”며 “이제는 내가 하는 한 마디가 타인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각지게 살았다면 이제는 둥글게 살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지현우는 최근 종영한 ‘트로트의 연인’에서 킹카 비주얼에 완벽한 스펙까지 갖추고 있지만 인성은 많이 모자란 안하무인 나쁜 남자 장준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약 2년 여간의 군복무를 마친 후 선택한 첫 복귀작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고, 그의 전매특허인 로맨틱 코미디를 완벽 소화하며 정은지와의 환상케미로 안방극장에 달달하고 풋풋한 설렘을 전했다.
지현우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고 천천히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발매를 목표로 앨범 작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