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유병언
유병언 변사사건과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사건의 진실은 CCTV 만 알고 있다?
미궁에 빠진 두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수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먼저 '음란행위' 혐의를 받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경찰의 진실 게임은 CCTV 확인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은 "국과수에 의뢰한 3대의 CCTV 확인 결과, 음란행위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여부가 담겨 있다"고 밝혔지만, CCTV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영상 속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음란행위'가 찍힌 CC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CCTV 확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19일 오후,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경찰의 브리핑에서도 CCTV 확인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최후 행적이 담긴 CCTV 확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공개될 CCTV 화면에는 지난 5월 29일 오전 11시경 유병언 전 회장이 매실밭 인근 슈퍼마켓 앞에 서 있는 모습과 경찰차가 지나가자 유병언 전 회장이 허겁지겁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들어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의 CCTV 확인 결과, 학구삼거리를 중심으로 송치재에서 옛 순천교회 구간에 설치된 CCTV 22개와 차량 블랙박스 11개 등 어디에서도 유병언 전 회장의 행적을 단정할 만한 영상은 나오지 않아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