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와 와타나베 켄의 한일 MC 호흡이 성사됐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19일 “제19회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일본의 와타나베 켄과 한국의 문소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문소리와 와타나베 켄은 오는 10월 2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제를 넘어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으로 데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오아시스’(2002)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거머쥐며 이창동 감독과 함께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된 문소리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대중의 지지를 받아온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SBS ‘매직아이’를 통해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바 있다.
와타나베 켄은 탕웨이, 곽부성에 이어 해외배우로는 세 번째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마이크를 잡는다. 그는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세계에서도 입지를 다져온 아시아 대표 배우이다.
그는 ‘배트맨 비긴즈’(2005), ‘게이샤의 추억’(2006), ‘인셉션’(2010)과 같은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부산과의 인연은 작년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용서받지 못한 자’(2013)의 주연배우로 내한하면서 시작되었고, 올해는 개막식 사회자로서 두 번째로 부산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