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그리스ㆍ루마니아서 시장점유율 1위

입력 2006-08-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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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그리스와 루마니아에서 올 상반기 각각 6개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2002년 국내 전자업체로는 최초로 설립된 LG전자 그리스법인은 2006년 상반기 기준으로 PDP TV 30%, 양문형 냉장고 34%, LCD 모니터 19%, 가정용 에어컨 11%, 광스토리지 35%, 전자레인지 12%의 M/S를 달성하는 등 총 6개의 시장 1위 제품을 확보했다.

2004년 설립된 유일한 한국 판매업체인 루마니아법인도 지난 6월 현재 총 6개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PDP TV 24%, LCD TV 18%, 홈씨어터 23%, 마이크로 오디오 37%, DVD 플레이어 14%, 광스토리지 46%) 에어컨,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도 2위까지 올라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과거 20여년 이상 소니, 필립스, 보쉬지멘스 등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장에서 진출한 지 각각 4년(그리스)과 2년(루마니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룩한 성과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에서도 PDP TV와 LCD TV는 글로벌 브랜드인 소니, 파나소닉 등 쟁쟁한 업체들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그리스법인과 루마니아법인은 시장 1위 제품을 바탕으로 매출 면에서도 급신장하고 있다.

그리스법인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03년 3000만 달러, 2004년엔 7500만 달러, 2005년엔 1억 2000 달러의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하반기에는 LCD TV, 휴대폰, DVD 레코더, 세탁기 등에 대한 마케팅에도 집중해, 시장 TOP 3 제품을 총 10개 이상 확보함으로써 연간 매출 1억 8000만불을 달성하고 연평균 82%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가 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마케팅’ 때문이다.

그리스법인의 ‘제로 픽셀 워런티(Zero Pixel Warranty)’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도 소개될 정도로 LG 모니터를 무결점 모니터의 대명사로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또 최고 인기 프로축구팀인 ‘AEK’의 공식스폰서로서 유니폼에 LG로고를 선명히 새겨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시키는 한편, 전국민 90% 이상이 신자인 그리스정교회와 함께 자선행사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박희종 그리스 법인장은 지난 3월 그리스 내에서 LG브랜드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높인 공로로 대통령 명의의 ‘대한민국 산업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희종 법인장은 “현지 적합형 마케팅 활동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2010년 4억불 이상의 매출을 달성, 그리스 시장 내 최고의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법인도 현지 유통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A/S 차별화를 위해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 최대 국립극장에서 약 5000명의 고객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와 함께 문화축제인 ‘LG 페스티벌’을 개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규 법인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약 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한다는 계획”이라며, “현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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