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김신욱(26), 김승규(24ㆍ이상 울산), 박주호(27ㆍ마인츠)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남자 대표팀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이종호(22ㆍ전남)와 J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이용재(23ㆍ나가사키)를 공격수로 발탁했고, 올 시즌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승대(23ㆍ포항)와 이재성(22ㆍ전북) 등은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김진수(22ㆍ호펜하임)와 브라질 월드컵 예비엔트리(30명)에 포함됐던 장현수(23ㆍ광저우 부리)는 각각 수비수로 선발됐다. 그러나 믿었던 손흥민(22ㆍ레버쿠젠)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우승팀 일본을 비롯해 아랍의 전통 강호 이라크, UAE, 이란,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한국은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홈그라운드인 만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그러나 와일드카드가 없는 수비진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며 “젊은 선수들이지만 장현수는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도 올랐던 선수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경기 파주의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금메달 담금질에 들어간다.
여자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이다.
문제는 지소연(23ㆍ첼시)과 박은선(28ㆍ로시얀카)이라는 두 명의 해외파 출전이 애매하다는 점이다. 최근 러시아 로시얀카에 입단한 박은선은 리그가 끝나는 시점인 9월 28일 이후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소연은 소속팀과의 협의에 따라 8강 토너먼트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21일부터 NFC에 소집해 일찌감치 호흡 맞추기에 들어간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어느 대회보다 금메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