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명이 14일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로 헤엄쳐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새벽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2명이 강화군 교동도로 귀순했다”며 “새벽 3시40분께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2사단 장병이 교동도 앞에서 미상의 인원이 이동하는 것을 관측했고, 이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귀순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50대와 20대의 부자지간이라고 한다”면서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으로, 아직 정확한 신원은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50대와 20대 남성 2명이 교동도로 헤엄쳐 오는 것을 해병대 초병들이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 이들은 ‘살려달라,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교동도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해안까지는 2.5㎞의 정도 된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북한 남성 1명이 목선(전마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로 넘어와 귀순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31일 울릉군 관음도 북방 0.8㎞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어선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표류하던 북한 어선 3척에 탄 어민 9명이 잇따라 구조돼 이 가운데 3명은 귀순하고 나머지는 본인들의 뜻에 따라 북한에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