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신구세대 콜라보 열풍, 아이유-김창완ㆍ이광조-요조 7080 음악으로 감성자극

입력 2014-08-13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로엔트리,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

최근 가요계에는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이 한창이다.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음악들이 원로가수와 후배가수의 만남으로 콜라보라는 이름아래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나섰다. 콜라보는 사전적 의미로 공동작업ㆍ협력ㆍ합작의 뜻으로 서로 다른 각자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콜라보로 추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가수는 누가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콜라보는 아이유와 김창완이다. 아이유는 스페셜 리메이크 미니앨범 ‘꽃갈피’에서 ‘너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 수록하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너의 의미’는 김창완이 속한 밴드 산울림이 1984년 발표한 10집 앨범 수록곡으로 김창완이 피처링에 직접 참여해 이목이 집중됐고,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김창완은 “아이유가 ‘너의 의미’를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가 ‘너의 의미’ 피처링을 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마침 녹음 중이라고 하더라”라며 “아이유가 고운 목소리로 ‘너의 의미’를 부르는 것 자체가 늙은이에게 마음이 안 좋았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너는 누구냐는 생각에 직접 노래 내레이션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창완은 해당 노래 끝부분에 ‘도대체 넌, 나에게 누구니?’라고 묻는 내레이션을 넣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정규 3집 ‘모던타임즈(Modern Times)’에서 원로 기타리스트 최백호와 ‘아이야 나랑 걷자’를 통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양희은과 ‘한낮의 꿈’으로 입을 맞추며 세대를 뛰어넘는 두 보컬의 만남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비와 태진아는 ‘비진아’라는 이름으로 콜라보를 결성해 화려한 비주얼로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비진아는 KBS ‘뮤직뱅크’를 비롯해 SBS ‘인기가요’, MBC ‘음악중심’ 등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독특한 콘셉트의 의상과 아이템으로 환상적은 호흡을 자랑했다. 당시 ‘라송’은 국내 주유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라송’은 비진아의 콜라보 이후 차트 역주행 현상을 보여 ‘비진아 효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신구조화로 특별한 매력을 드러내는 가수도 있다. 이광조와 요조는 지난달 23일 공개한 감성 프로젝트 앨범 ‘케이팝 클래식(K-POP CLASSIC)’을 통해 7080 아날로그 시대의 명곡을 재해석해냈다. 타이틀곡 ‘생활의 발견’은 추억과 그리움의 정서를 가사로 녹여냈다. 또한 요조는 피처링뿐만 아니라 가사 작업에도 함께 참여해 완벽한 콜라보 결과물을 만드는데 힘을 더했다.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2014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인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도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한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와 컨텐츠큐브에 따르면 케이팝 클래식은 ‘명품 클래식 음악처럼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는 불변의 감동이 K팝 음악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에 이광조를 시작으로 남궁옥분, 우순실, 마음과 마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레전드 보컬리스트의 리메이크 음원 발표와 후배 가수와의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팝 클래식 프로젝트 관계자는 “향후 콜라보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돼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며 “아이돌가수의 경우 한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수와 호흡을 맞출수 있고, 원로가수의 경우 젊고 역량있는 후배와 신선한 조합으로 색다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 특히 10~20대 위주의 아이돌 음악 시장에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가수와 7080세대와의 콜라보는 세대간의 이해의 접점을 확장하는 의미있는 결과도 낳고 있다. 아이돌과 7080가수와의 콜라보는 신세대는 부모 세대의 문화를, 부모세대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55,000
    • +3.77%
    • 이더리움
    • 4,478,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612,000
    • +2.09%
    • 리플
    • 821
    • +1.36%
    • 솔라나
    • 303,500
    • +6.34%
    • 에이다
    • 831
    • +2.97%
    • 이오스
    • 785
    • +4.8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00
    • -3.47%
    • 체인링크
    • 19,780
    • -1.69%
    • 샌드박스
    • 410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