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 로렌 바콜이 1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3월 7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의 로렌 바콜. (출처=AP뉴시스)
험프리 보가트의 부인이자 할리우드 황금시대를 열었던 전설적 여배우 로렌 바콜이 12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그는 1944년 ‘소유와 무소유’로 19세에 스크린에 데뷔했다. 15세 연상의 보가트와 영화 촬영 중 사랑에 빠져 1945년 5월 결혼했으며 1957년 1월 보가트와 사별하기 전까지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이어 1961년 배우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으나 1969년 이혼했다. 그는 재혼 전 프랭크 시내트라와 잠시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로렌 바콜이 지난 1995년 10월 12일(현지시간) 남편인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한 영화 시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데뷔작인 ‘소유와 무소유’에서 당대 최고 배우였던 보가트를 지그시 바라보며 연기하던 모습이 관객을 매혹시켜 그의 연기를 가리켜 ‘시선(the Look)’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보가트와 바렐은 ‘더 빅 슬립’‘키 라르고’ 등 할리우드 고전이 된 스릴러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
그밖에 마를린 먼로, 베티 그레이블과 함께 출연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그레고리 펙과 주연을 맡은 ‘디자이닝 우먼’도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