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호관심병사가 사격훈련 도중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채 숨쳐 군 헌병대가 수사에 나섰다.
12일 오후 2시18분께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제3군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에서 윤모 일병이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윤 일병은 실탄을 지급받은 뒤 사격을 위해 사로로 향하던 중 자신의 K-1 소총으로 자신의 턱을 향해 스스로 방아쇠를 당겼다.
이에 따라 군 헌병대는 윤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망한 윤 일병은 지난 해 10월 입대한 병사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병사를 군은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 관심병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A급 관심병사는 자살을 계획했거나 시도한 전력이 있는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윤 일병은 인성검사에서 '자살 우려' 결과가 나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며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1일 오후에는 같은 제3군사령부 예하부대인 28사단 소속 A,B급 관심병사 2명이 함께 휴가를 나와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에서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군 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부대 내에서 잇달아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A급 관심병사 사망 사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나" "A급 관심병사 사망 사건, 군대 회피한다고 이제 처벌도 못할 지경이다" "A급 관심병사 사망 사건, 관심병사로 분류했으면 더 관심있게 봐야 하는거 아닌가" "A급 관심병사 사망 사건,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데 대체 왜들 이럴까"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