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군도:민란의 시대’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울상이다.
애초 7, 8월 ‘명량’을 비롯해 ‘해적’ ‘군도’ ‘해무’ 등 한국영화 대작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명량’의 압도적인 우세로 ‘해적’ ‘군도’가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주 개봉한 ‘해적’은 손예진 김남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주말 하루 관객 동원 40만 정도에 그쳤다. ‘군도’ 역시 하정우, 강동원의 선 굵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470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13일 김윤석 박유천 주연 ‘해무’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명량’의 흥행 속도에 제동을 걸지가 관건이다. 대작들의 잇단 개봉에 정유미 연우진 주연 ‘터널 3D’는 개봉 시기를 늦춰 20일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이런 현상에 일각에서는 “‘명량’의 스크린 독점으로 충분히 흥행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이 스크린수에서 열세다. 이는 곧 흥행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괴물(22일)’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