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1주일가량 일찍 물러났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이번 주 내내 3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께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28~29도에 머물 전망이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지난 4일 29.6도를 기록, 이달 들어 처음으로 30도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절기상 입추인 7일(27.1도)까지 나흘 연속 30도를 넘기지 못했다. 8~9일엔 30도를 넘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이전만큼의 무더위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는 ‘너구리’와 ‘나크리’ 등 두 차례의 태풍으로 여름 더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려 우리나라에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8월 초·중순 절정에 달한 뒤 중순을 기점으로 약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33도 이상의 폭염이 다시 찾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14일은 충청 이남에서, 15∼17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