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영향으로 전국 흐리고 비…휴가지 상인들 ‘울상’

입력 2014-08-10 17:22 수정 2014-08-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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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를 비롯한 전국 주요 피서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할롱은 본 오사카 북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에 따라 간접 영향권에 든 강원도 영동과 울릉도, 독도 등 동해안 지역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동해 남부 먼바다,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강원도와 울릉도, 독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할롱이 점차 북상하면서 오후부터 밤사이 중부지방도 간접영향권에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 내륙,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전국 피서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말 열리기로 했던 강릉지역 어촌마을 축제인 제7회 안인 노란참가자미축제가 취소됐고 낙산해수욕장을 방문하기로 했던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단 전국 투어 행사도 날씨 때문에 취소됐다.

해수욕장의 입욕이 잇따라 전면 통제됐다. 부산지역 7개 지역 해수욕장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통제됐다.

지난해 8월 둘째 주 주말 하루 동안 60만명이 다가갔던 해운대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은 15만명에 불과했다. 광안리, 송정, 송도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역시 방문객이 35만97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76만5000명에 비해 5분에 1수준에 그쳤다.

피서객이 급감하자 피서지 인근 상인들은 울상을 지으며 대목 없는 휴가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궂은 날씨 탓에 동해안을 방문한 피서객이 귀경길을 서두르면서 도내 주요 도로는 온종일 정체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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