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구금 처분을 받고 대기 중이던 관심병사가 군용트럭을 몰고 탈영해 버스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탈영한 병사는 비무장이었고 사고 차량은 다리 아래로 추락해 병사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연천지역 육군 6군단 6포병여단 이모 상병은 지난 8일 오후 8시 15분께 5t 군용트럭을 몰다가 연천군 대광리에서 버스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1차 사고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은 이 상병은 약 10분 후 연천군 차탄교 부근에서 스파크 승용차와 또 한 번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차모 씨는 중태에 빠졌고 차씨의 아내 권모 씨는 경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두 차례 사고를 낸 이 상병은 차탄교 5m 아래로 추락해 얼굴 타박상 등을 입고 의정부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 상병은 부대에서부터 군 헌병대가 쫓아오는 과정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상병은 차량 정비병으로 근무하던 중 군기 위반으로 15일 영창 처분을 받고 대기 중이었던 상황으로 알려져 병사 일선 부대의 허술한 장병 관리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또한 이 상병은 관심병사 A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6군단은 폭행과 가혹행위 끝에 숨진 윤일병이 속했던 제28보병사단의 상급 부대이기도 하다.
한편 잇단 군부대 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은 "탈영, 대체 사고없는 날은 없는건가" "탈영, 이래서 군대 보낼 수 있겠나" "탈영, 관심병사라면 더 주의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탈영, 군대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한 것 같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