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의 비엣 루옹 대령이 사상 처음으로 미군에서 별을 달게 됐다.
6일(현지시간) 포트 후드 미군 기지에서 루옹 대령은 육군 제1 기병 사단 부사령관이자 준장으로 진급했다.
AP통신은 루옹 준장의 진급 소식을 “베트남 출신이 미군에서 작전 참모 또는 지휘 장성이 된 첫 사례”라고 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75년 10세였던 루옹 준장은 베트남 해병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다른 가족 9명과 함께 베트남전이 한창인 조국을 벗어나 미국 아칸소주에 정착한 이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성장했다.
입대 후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참전해 전투부대를 이끄는 등 다양한 야전 경력을 쌓았다.
루옹 준장의 가족들과 베트남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진급식이 열렸다. 그는 “무척이나 힘들고 초라한 인생 여정을 지나와서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희생을 바탕으로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고 진급 소감을 말했다.
루옹 준장에게 별을 달아 준 마일리 중장은 “수십 년간 육군에서 영예롭게 재직한 루옹 준장은 미국의 전형을 보여주는 군인”이라며 그의 충성심을 높게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