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질병코드 H90)' 진료인원은 2008년 22만2000명에서 지난해 28만2000명으로 26.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60대이상 환자가 4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7.1%)·40대(11.5%) 등 순이었다.
난청은 원인 부위에 따라 크게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 전음성은 말 그대로 소리를 물리적으로 속귀(내이)까지 전달하는 통로인 겉귀(외이)·가운데귀(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공간과 귓속뼈)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고막이 찢어졌거나 귀지가 가득 찬 경우, 선천적 소리길(외이도) 기형이나 급·만성 중이염에 해당하는 경우, 환자들은 실제보다 작게 들린다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난청이 심하면 의사소통은 물론 학업과 직무에 큰 제약을 받는다. 특히 중추 청각이 형성되는 만 6세까지의 영유아기에 난청으로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말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에까지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난청 증가는 피할수 없는 현실"이라며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서 청력이 약해지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보청기 등을 통해 일상 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