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등락 끝 소폭 상승...다우 0.08% ↑

입력 2014-08-0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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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공격 가능성 커져...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값 강세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일 약세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동유럽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졌고, 업종 대표기업들의 인수·합병(M&A) 철회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3.87포인트(0.08%) 오른 1만6443.3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3포인트(0.00%) 상승한 1920.24를, 나스닥은 2.22포인트(0.05%) 오른 4355.05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대신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미국 국채와 엔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 여건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샘 터너 리버프론트인베스트먼트그룹 펀드매니저는 "지정학적인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 하락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7월 말 고점에서 현재 3.5% 하락한 상태다.

△나토 “러, 우크라 접경에 병력 2만명 배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2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토는 성명을 통해 전투 준비가 된 2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집결했다면서 “인도적 또는 평화유지 임무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하는 일은 중대한 문제라면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며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M&A 철회 이후 타임워너 13% 폭락...스프린트도 19% ↓

미국 미디어업체 타임워너의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21세기폭스가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힌데다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타임워너는 2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 9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억1000만 달러에서 67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월가는 타임워너가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84센트, 매출 6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세기폭스의 주가는 2.2% 올랐다.

당국의 반대로 T-모바일US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힌 스프린트는 19% 폭락했다. T-모바일US의 주가는 8% 빠졌다.

△월그린 13% ↓, 랄프로렌 실적 발표 후 강보합

약국체인 월그린은 13% 급락했다. 월그린은 얼라이언스부츠의 잔여지분을 153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패션업체 랄프로렌의 주가는 0.1% 올랐다. 랄프로렌은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에 1억6200만 달러, 주당 1.8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3% 늘었다.

월가는 랄프로렌이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1.76달러, 매출 17억25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美 6월 무역적자 415억달러...2개월 연속 감소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는 415억 달러로 전월 대비 7%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월가는 4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수출은 1959억 달러로 0.1% 증가했고 수입은 2374억 달러로 1.2% 줄었다.

휴대전화와 식물성 기름 그리고 TV 등의 가정용 제품의 소비가 줄면서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3개월 평균 무역적자는 444억 달러로 4월의 446억 달러에서 줄었다.

△안전자산 강세...금값 1.8%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금은 22.90달러(1.8%) 상승한 온스당 1308.20달러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6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96.92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1bp=0.01%P) 내린 2.47%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54% 하락한 102.06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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