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의 올해 국내시장 누적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과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5개사의 승용차 판매를 합산해 수입차의 누적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4.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인 12.0%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6.9%, 2011년 8.0%, 2012년 10.0%, 2013년 12.1%를 기록하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수입차의 올해 연간 기준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수입차는 올 한 해에만 해도 월간 기준으로 네 번이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3월 1만5733대를 국내에 판매하며 처음으로 월 1만5000대를 돌파하더니 4월에는 1만6712대를 판매해 한 달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6월 1만7803대, 7월 1만8112대를 각각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독일차의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수입차 판매 1위 BMW는 올해 1~7월 2만3621대를 국내에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5% 판매량이 늘었다. 이어 같은 기간 메르데세드 벤츠 1만9991대(전년비 40.5% 성장), 폭스바겐 1만8525대(36.6%), 아우디 1만6396대(46.7%), 포드 5204대(30.8%), 렉서스 3423대(10.1%), 닛산 2400대(40.4%)를 각각 판매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 선임연구위원은 “수입차는 모델이 다양하고 가격도 하락세여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며 “국내업체의 인지도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수입차는 중기적으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