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6일과 7일에 걸쳐 이틀간 서 아프리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WHO 사무총장인 마거릿 챈은 지난 1일 아프리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등 4개국 정상들과 만나 에볼라 바이러스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
긴급 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부에 모든 전문가가 참석하는 형태는 아니다. 전화를 통한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되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가간 전파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PHEIC를 선언하게 된다. PHEIC를 선언하면 WHO에 여행 자제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하는 형태다.
WHO 긴급 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사람간의 바이러스 전파 증거가 없어 PHEIC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인 '지맵(ZMapp)'이 나오면서 질병 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하고 있다. 하지만 호전된 경우가 미국인 의사 2명에 국한된데다 아직 임상 실험은 물론 양상 체제 역시 갖추지 못해 빠른 시일 내에 치료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 확산에 대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아직은 임상 실험 단계일 뿐이구나"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에이즈의 공포와도 맞먹는 수준이니 걱정이 많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나온다해도 어차피 고가인 만큼 제약 회사들만 돈 버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하루 빨리 개발되서 에볼라가 퇴치되길"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