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켄트 브랜틀리 박사. 블룸버그TV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은 환자가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볼라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돼 본국 송환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중 하나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초반에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달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브랜틀리 박사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당초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미 효능을 보인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은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치료방법이 없을 경우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FDA 규정에 따라 이번에 처음 인체에 투여됐다. 현재 미 국립보건원은 다음 달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