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자 축구 무대에 여성 사령탑이 등장한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 리그)의 클레르몽 푸트는 4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공석 중인 사령탑에 코린느 자크르(40)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크르 신임 감독은 유럽 프로축구(2부 리그 이상)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은 첫 번째 여성이 될 전망이다.
클레르몽은 지난 5월 포르투갈 출신의 여성 지도자 엘레나 코스타(36)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구단주와 갈등을 겪다 취임이 무산됐다.
따라서 자크르가 클레르몽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다면 유럽 남자 축구에 등장한 첫 번째 여성 감독이 된다.
자크르는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맹활약했다. A매치 121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센트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수비수 출신 여성 지도자로 지난 2007년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에 입문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프랑스 여자축구 ASJ소요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크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하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라며 “내가 맡은 역할이 남자 감독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왜 감독이 됐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르 감독은 또 필요 이상의 주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주목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다. 가능하다면 나는 그늘에 머물기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
한편 클레르몽은 프랑스 리게2(2부 리그)에서 활동하는 클럽으로 올 시즌 리게1 승격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