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조기 이행하며 방만경영기관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31일 노사간 단체협약이 타결된 17개 기관을 중간평가해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KIC) 등 11개 공공기관을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해제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거래소는 작년 말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노사 합의를 통해 복리후생비 삭감 등 과도한 복지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거래소는 이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1인당 1306만원에 달했던 복리후생비를 올해는 66%(859만원) 줄여 447만원으로 낮췄다. 또 경상경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30~45% 삭감하는 고강도 긴축안을 실행하고 행사비, 전산비 등을 줄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방만경영기관 해제는 됐지만 방만경영의 요소가 아직 남아있는 게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시책에 거래소도 충실히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만경영기관 해제와 함께 거래소 본연의 기능인 증권 시장을 살리기를 위해 시장 운영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