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헤엄 한 번 못쳐보고 고물신세...성능 실험 결과 보니...

입력 2014-07-31 13: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대강 로봇물고기

(사진=연합뉴스)

57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4대강 수질 감시 로봇물고기가 4대강 구경조차 못해보고 고물 신세가 됐다.

감사원은 '로봇물고기 등 산업기술 분야 R&D 관리실태' 감사 결과, 로봇물고기 9개의 시제품 중 7개는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기 전에 이미 고장나 있었고, 2대 중 1대도 테스트 과정에서 고장나 복구가 안됐다고 30일 밝혔다. 심지어 남은 1대로 성능검사를 했는데 성능은 당초 목표와 크게 동떨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당초 사업계획서 목표에서 로봇물고기가 물속에서 수영하는 속도는 2.5m/s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1초에 0.23m도 헤엄치지 못했다. 또한 물속에서의 통신거리 목표는 500m였으나 실험에선 50m에 그쳤다. 4대강 폭이 50m가 넘는데 실제 강가에서는 통신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통신 속도 또한 목표는 4800bps였으나 실제로는 200bps로 24분의 1에 불과했다. bps는 1초간 송수신할 수 있는 비트의 수를 말한다.

이번 감사원 실험 항목 중에는 3대의 로봇물고기가 수중에서 그룹을 이뤄 목표물에 도달하는 '군집 제어' 기능도 있었으나 작동이 되는 게 1대 밖에 없어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실제 감사를 해보니 로봇물고기는 정상적으로 상용화해 운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4대강 로봇물고기 성능에 시민들은 "4대강도 날림, 4대강 로봇물고기도 날림" "4대강 로봇물고기 성능 뻥튀기였네" "4대강 로봇물고기, 조작할 걸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850,000
    • +0.5%
    • 이더리움
    • 3,446,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457,500
    • -0.48%
    • 리플
    • 785
    • -1.51%
    • 솔라나
    • 193,000
    • -2.82%
    • 에이다
    • 469
    • -1.88%
    • 이오스
    • 689
    • -1.99%
    • 트론
    • 203
    • +0.5%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00
    • -2.41%
    • 체인링크
    • 14,840
    • -2.82%
    • 샌드박스
    • 370
    • -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