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 부문의 ‘전통 강호’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이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공모형) 중 배당주 펀드에 421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배당주 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총 4조6638억원이 순유출된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자금 유입세는 더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8.69%로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모든 배당주 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자금이 1~2개 펀드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으로 연초 이후 2937억원이 순유입됐다. 배당주 펀드에 들어온 전체 자금의 절반 이상이 이 상품에 몰린 것이다.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의 3년 수익률은 37.36%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861억원), ‘신영프라임배당[주식]종류C 1’(421억원) 등 신영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 3개가 자금 순유입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베어링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베어링고배당플러스(주식)ClassF’와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은 각각 861억원, 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2,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배당주 투자에 오랜 경험과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배당주에 대한 높은 인기 가운데서도 일부 인지도 높은 펀드로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장기성과가 우수하면서 인지도 있는 펀드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