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기적’ 이정현…나홀로 자전거 유세로 철벽 깬 朴의 남자

입력 2014-07-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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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위대한 혁명”

“이번에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이룬,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위대한 혁명이다. 이번 정치 드라마에 출연한 순천시민과 곡성군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왕의 남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7·30 재보궐선거 호남 출마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이변의 드라마로 마무리됐다.

이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순천 보은’ ‘곡성 보은’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다닌 것처럼 앞으로 주민들을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저 이정현의 승리가 아니라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새누리당 순천·곡성 정당사무소에서 승리가 유력해지자 3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앞에 큰절을 올렸다.

그는 “순천·곡성 주민들이 참으로 어느 지역도, 어느 유권자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이제 우리가 순천과 곡성을 바꿔나가 동부권 시대의 대 개막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의 승리는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 15곳 가운데 11곳에서 챙긴 승리 중에서도 가장 값지고 눈에 띄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에 의지하지 않고 중앙당의 지원도 마다한 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나홀로 유세’를 펼쳤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이 당선자는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내는 등 ‘박근혜의 남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는 박 대통령을 내세우기보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예산 폭탄론’을 앞세워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내건 공약이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곡성군에서 태어난 이 당선자는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왔으며, 민정당에서 당직자로 정치 첫 발을 내딛었다. 2002년 이회창 후보캠프의 전략기획단장을 거쳐 2004년 제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인연을 맺어 수석 부대변인으로 발탁된 이래 줄곧 박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했다.

이 당선자는 평소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품고 2012년 제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또다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39.7%의 득표율을 기록해 의미를 남겼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장을 맡았고, 당선 이후 비서실 정무팀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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