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엔학교에서 30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딸을 안고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피소로 사용하는 유엔학교에 탱크 포격을 가해 11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팔레스타인 주민이 대피해 있는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 포탄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이 난민캠프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다수인 3300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학교 교장인 파예즈 아부 다예는 "몇 분 간격으로 포탄 여러 발이 교실 2곳과 목욕탕에 떨어졌다"면서 포탄이 날아들어 교실의 벽이 무너지고 큰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고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 일대의 박격포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비난이 커지자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자 일부 지역에 대해 공습을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24일에도 가자 북부의 학교를 공격해 유엔 직원을 포함 최소 1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23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287명이 목숨을 잃고 7200명 이상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