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기록한 KT가 3분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KT가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총 8356명이 퇴직했고 명예퇴직 비용은 모두 1조2357억"이라며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4700억원 정도로 3분기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확실히 수익성 측면에서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통 3사가 영업을 재개한 이후에도 가입자 개선 추이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선과 미디어산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회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장기간 영업정지에도 가입자 순증 규모가 30만명에 이르는 등 유통망이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 관련해서는 "두 자회사 매각 이후 들어오는 현금은 우선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그 외 계열사 구조조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회사 매각보다 오히려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융합형 기가 서비스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파수 재할당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미래창조과학부에 기존 3G용 2.1㎓ 주파수를 LTE용으로 재할당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KTIS를 통해 진출한 알뜰폰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KT 측은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맞춰 KT의 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