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 시너지 기대

입력 2014-07-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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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플랫폼ㆍ트래픽 강화 '투트랙 전략'에 집중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하반기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한 수익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콘텐츠의 트래픽도 강화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집중키로 했다.

29일 다음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전략으로 특화된 앱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시켜 카카오의 트래픽과 연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실제 다음의 2분기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PC기반 트래픽이 줄어들면서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모바일 순 방문수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모바일이 성장중이지만 인당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매출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기기 특성상 광고 노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음 최용석 IR실장은 “모바일 화면이 작기 때문에 최대 5개의 광고 밖에 노출할 수 밖에 없어 PC보다 더디게 성장중”이라며 “최근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광고주가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사용자 환경(UX)개선 작업을 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수익화가 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Adam)의 성장으로 올 연말에는 20%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지난 2분기에 모바일 콘텐츠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며 실적 부진을 어느정도 예상했던 다음은 하반기부터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로 트래픽 확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그동안 웹툰·TV팟·지도 등 버티컬 앱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웹툰의 순방문자 수는 전 분기 대비 43%나 늘었다. 이달 들어 25% 이상 성장했다. TV팟은 게임과 스포츠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해 순방문자 수가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9% 급증했다. 모바일 분야에서 소비가 많은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는게 자체 평가다.

최 실장은 “카카오스토리의 MAU(월 활동 이용자수)가 2400만명으로 페이스북의 2배이고, 카카오톡 PC버전의 MAU는 750만명”이라며 “다음 검색뿐 아니라 서비스들을 카카오와 연계하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전체적인 트래픽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우 우리투자 증권 연구원은 “△뱅크월렛 출시로 사업 기폭제 마련 △다음의 지도서비스와 카카오톡 활용한 로컬서비스 △동영상·개인방송 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한 유통 채널로서의 가능성을 보면 궁극적으로 유의미한 트래픽과 데이터를 확보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단순하게 두 회사의 현재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다음카카오의 2014년 실적은 매출액 946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 순이익 191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8월중에 금감원 합병 승인 절차와 주주총회를 마치고 10월 1일 합병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4일이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위해 이번달 중순부터 9개 부문의 협의체를 구성해 양사 업무를 공유하고 사업을 논의하는 창구를 마련했다.

한편 다음은 29일 2014년도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매출 증가에 따라 디스플레이 광고가 성장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30.2%, 22.7% 하락했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이날 “양사 임직원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다음 임직원을 부를땐 ‘다음인’, 카카오는 ‘프로’라고 부른다”며 “다음 카카오가 혁신적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고 2014년 통합 회사로서 생활의 혁신을 만들며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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