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명암’ 각국 사령탑 새 둥지 윤곽…브라질-둥가ㆍ네덜란드-히딩크ㆍ일본-아가레

입력 2014-07-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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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독일 뢰브 감독, 브라질 둥가 감독, 네덜란드 히딩크 감독. (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명암이 엇갈린 각국 감독들의 거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강전에서 독일에게 1-7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브라질은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6)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에 카를로스 둥가(51) 감독을 선임했다.

둥가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둥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실리 축구를 표방했지만 브라질답지 않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력으로 브라질 월드컵 3위에 오른 네덜란드는 루이스 반 할(63) 감독을 대신해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1994년부터 4년간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 히딩크 감독은 9월 4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부터 본격적으로 감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반 할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56) 전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일본 축구 사령탑을 맡았고,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을 4-2로 꺾고 16강에 오른 알제리는 리스티앙 구르퀴프(60)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리스는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3) 전 AS모나코 감독과 계약했다. 2006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딕 아드보카트(66) 감독은 세르비아 지휘봉을 잡았다.

반면 감독직 유임이 결정된 사람도 있다. 독일을 2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54) 감독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끈다. 초라한 성적(1승 2패)으로 예선 탈락 수모를 겪은 비센테 델 보스케(56) 스페인 감독과 사페트 수시치(59)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도 2016년 유로2016까지 감독직을 이어간다.

그러나 다수의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경질되거나 사퇴했다. 체사레 프란델리(56) 이탈리아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55) 온두라스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61) 이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끈 호르헤 루이스 핀토(62) 감독도 사령탑에서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거처가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코치진과의 불화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대표팀 감독설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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