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충주시의 일부 단체가 추진한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가 최종 무산됐다.
28일 청주시와 충주시에 따르면 2개 지자체는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유치 공모 마감일인 지난 27일까지 추진 단체에 지자체장 동의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해당 지자체장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공모 마감일까지 충분한 여론수렴과 검토 작업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고 전했다.
앞서 청주 명암타워 수탁관리자와 충북 지역 5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청주시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위원회'는 명암타워에 장외발매소 유치 의사를 밝히고, 청주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충주에서는 '충주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말문화센터)' 사업자를 통해 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돼왔다. 수안보 말문화센터 조성 사업은 애초 전임 이종배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다.
이는 수안보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자사업으로 내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수안보에 레저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마권발매소 유치가 최종 무산되자 이들 추진 단체 및 사업자는 즉각 반발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간 2014년 공원형·복합레저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위한 대상 건물 또는 신축 대상 토지를 공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