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지갑스캔들에 최자는 웃고 설리는 울었다.
지난 6월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된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 지갑 사진은 최자와 설리의 열애설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한 차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으나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고 부인했던 것과 달리 지갑 속 사진은 누가 봐도 다정한 연인이었다.
당시 최자 측은 “분실한 최자의 지갑이 맞다”는 입장을 밝히며 스타의 사생활을 온라인상에 노출시킨 당사자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설리 측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다이나믹 듀오가 새 음반을 내고 방송활동에 돌입하면서 최자는 ‘지갑스캔들’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19일과 20일 다이나믹 듀오가 출연한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SNL코리아’에서는 어김없이 지갑 이야기가 나왔고, 최자 역시 웃음으로 받아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이 같은 내용은 각종 매체로 뉴스화 되면 다이나믹 듀오 음반 활동과 출연 프로그램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설리는 25일 소속사를 통해 연예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을 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간 설리가 악성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자와 설리의 엇갈린 행보에는 두 사람의 큰 나이차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1980년 생으로 올해 36세인 최자와 달리 1994년 생으로 올해 22살의 설리는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걸 그룹 특성상 삼촌 팬을 비롯한 청소년 팬들의 악의적 댓글에도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또 최자가 힙합 듀오로 활동하는데 반해 설리는 걸그룹 멤버다. 사상과 행동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힙합과 여러 제약을 받는 아이돌의 이미지 또한 설리에 대한 악성 댓글의 주요 원인이었을 것. 실제 지난해 최자와 첫 스캔들에 휩싸였을 당시 설리는 성희롱에 가까운 악성 댓글에 시달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