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새 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또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관세청장에 김낙희 기재부 세제실장을 발탁하는 등 모두 1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기재부에서만 5명이, 대통령비서실에서 3명이 차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3명 중 고용노동부 차관으로 이동한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제외한 12명 전원이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에 따른 후속 인사로, 장·차관이 호흡을 맞춰 산적한 국정과제들을 안정적으로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제1차관을 지냈다. 실물경제와 금융정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나고 합리적이고 치밀한 업무 처리능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내외 신망이 두터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중부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1‧조사4국장, 본청 조사국장, 법인납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조사통이다. 민 대변인은 “소신이 뚜렷하고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하는 등 조직내외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기재부 조세기획관, 조세정책관, 국조실 조세심판원장, 기재부 세제실장 등 세제분야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국제 조세 관련 협상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조달청장에 기재부 재정업무 관리관, 기재부 1차관에 주형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2차관에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 이석준 기재부 2차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희범 외교부 주애틀랜타 총영사,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산업부 2차관에 문재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보건복지부 차관에 장옥주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에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권용현 여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