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이신 가수 신웅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제가 데뷔하게 된 계기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원래 발라드 가수가 꿈이었고 데뷔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변성기가 오고 소속사 사정도 좋지 않게 되어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군 입대를 하게 되었어요. 군복무를 마치고 더 이상 가수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트로트를 배우고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노래를 들으면서 트로트를 알아 왔고 다른 사람들보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더 친숙해서 트로트를 선택하는데 더 긍정적이었어요. 처음에는 어린 나이에 트로트를 한다는 게 굉장히 창피했는데 지금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정말 매력 있고 좋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 누구보다 트로트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부를 수 있게 되었어요. 피는 못 속이나 봐요.
최근에 신곡이 나왔어요. ‘일소일소 일노일노’란 곡으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아버지 역시 많이 기뻐하세요. 그러면서도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긴장해야 한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고 조언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연습하고 또 연습해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아무래도 저의 데뷔곡인 ‘잠자는 공주’입니다. ‘시계바늘’이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사랑해주신 곡이지만 저는 저를 가수로 있을 수 있게 해준 ‘잠자는 공주’에 더 애착이 많이 가요.
콘서트나 공연에서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무대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보는 게 아직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특히 일본 팬 여러분이 공연장에 직접 와주시는 모습을 보며 한류에 대한 꿈을 꿀 때도 있어요. 차세대 트로트 황제라는 말은 아직 제게 조금 부담스러워요. 저보다 더 훌륭하신 선배님들도 계신데 제가 감히 그런 호칭을 쓸 수 있겠습니까. 아직 저는 왕자 정도가 아닐까요(웃음).
신유라는 이름이 ‘마음을 치유하라’는 뜻으로 저의 어머니께서 노래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라는 뜻으로 지어 주셨어요. 그래서 그 이름처럼 많은 분들이 저의 노래를 듣고 조금이나마 기뻐하고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좀 더 큰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가수’하면 신유가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사진 = SY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