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SI 그룹 자회사인 푸시기업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가 맥도날드와 KFC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외 스타벅스 등 다른 유명 식품브랜드 매장에도 공급되고 일부 제품이 일본에도 수출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스타벅스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문제가 된 중국 푸시식품과 직접 거래는 없으나 스타벅스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푸시식품의 닭고기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발표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닭고기가 사용된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를 각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중국의 토종 패스트푸드 체인 ‘디코스’도 해당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육류로 만든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케아도 푸시식품으로부터 공급받은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파문이 확산하자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은 푸시식품 상하이 본사 외 중국 내 다른 푸시식품 공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푸시 식품은 상하이 외 허베이 광둥성 등에도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내 맥도날드를 비롯해 많은 식당 체인점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과 일본 수출 허가도 가지고 있어 문제가 해외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문제와 관련해 홍콩 식품감독당국은 상하이 푸시식품 공장에서 홍콩에 원재료를 공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맥도날드는 홈페이지 공지에 일본 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맥너겟 중 20%가 푸시식품에서 공급받은 것이라고 22일 밝히고 전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공급처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또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도 해당업체의 닭고기 제품을 판매하다가 22일 판매를 중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일은 중국 내 외국 유명브랜드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명 국제브랜드가 중국시장을 간단히 보고 적당히 하면 중국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는 맨 먼저 중국시장으로 공급되며 OSI 그룹과 외국 식품 체인점들이 식품안전에 대한 ‘이중 기준’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푸시식품의 육류를 공급받은 업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번 문제로 유명 국제브랜드의 식재료 안전에 대한 기준이 논란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