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조코위·53)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22일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친서민 개혁 정책을 표방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53) 투쟁민주당(PDIP)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1998년 독재자 수하르토가 축출된 뒤 민주주의 실험과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04년 대통령 직선제를 시행한 후 처음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약 1억3300만 표 중 조코위 후보가 7099만7859표(득표율 53.15%)를 얻어 6257만6444표(득표율 46.85%)를 얻은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공식 개표 결과 발표 직전 선거 과정에서 발을 빼고, 선거 결과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선거불복'을 선언했다. 그는 "2014년 선거에서는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3번째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조코위 후보는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연임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직선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와 유숩 칼라 부통령 당선자는 모두 군 출신이 아니어서 군 출신이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구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