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기재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를 줄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없애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종과 서울로 이원화된 업무 여건으로 직원들의 업무 피로가 가중되고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내 가용 시간 중 부내 회의나 보고에 쓰는 시간을 3분의 1로 줄여달라”면서 “그래야 장관이 국회, 국민, 다른 부처나 기관과 업무협의와 조율을 하고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근, 잡무, 휴일 근무 등을 최대한 줄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획조정실에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최 부총리는 “불필요한 장관 보고는 과감하게 줄이고 업무에 고민해야 할 시간을 길바닥에서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면서 “웬만한 보고나 결재는 전화나 서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평소 장관으로서 유능한 정책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직원들이 밤새워 고민하며 만든 좋은 정책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열함, 열정, 사명감과 함께 활발한 토론, 유연한 사고와 관행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간부들이 앞장서 달라”면서 “일의 완급과 우선순위를 가려 긴급한 현안이 타이밍을 놓쳐 실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야근과 잡무, 휴일근무 등은 최대한 줄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 일수록 재충전이 필요한 만큼 직원들이 휴가를 통해 힘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신경 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백범 김구 선생이 항상 되새겼다는 서산대사의 싯구를 들려주면서 “‘오늘 우리가 내딛
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후일 우리를 따르는 누군가의 이정표가 된다’라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회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