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14억42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14언더파 270타)을 한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은 21만 달러(2억1600만원)다.
3·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로 한타를 줄여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한타를 줄였고,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유소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유소연은 16번홀에 이어 17번홀(파5)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리디아 고와 14언더파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리디아 고와 유소연은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마저 버디로 장식한 반면 유소연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에 그쳤다. 결국 우승컵을 리디아 고의 차지였다.
올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합류한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장식하며 LPGA투어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