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사진=AP/뉴시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리디아 고는 유소연(24)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유소연과 함께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소연은 18번홀에서 2m짜리 버디퍼팅을 남겼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에 접어들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올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이래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서는 2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1600만원)다. 이를 통해 리디아 고는 LPGA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디아 고는 85만1019 달러의 상금을 기록중이었다. 이 부문 종전 최고 기록은 18세7개월에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렉시 톰프슨(미국)이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를 17세 2개월만에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