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멕시코 현지 언론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아차가 새 공장 후보지로 검토 중인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로드리고 메디나 주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메디나 주지사는 기아차 공장 유치를 위해 주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회장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이 끝난 뒤 정 회장은 현대차 본사 1층에 전시된 기아차의 차량들을 메디나 주지사에게 소개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 연간 생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은 북미 시장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요건과 인건비가 싼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 멕시코에서 차를 생산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쏘울’, ‘프라이드’, ‘K3’ 등을 생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기아차의 6번째 해외공장이자 중남미 지역의 첫 생산기지다.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에 공장을 세웠으나 기아차는 그동안 중남미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설립되면 현대기아차의 중남미 지역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최종 설립지를 이르면 다음달 확정할 전망이다. 현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도로 누에보레온주와 공장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