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칭(重慶) 4공장 설립 추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시 주석에게 충칭 공장 설립 인허가를 건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시 주석과 별도의 만남을 갖는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행사장으로 향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의 입지로 서부 지역이 충칭을 확정했으며, 현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발개위)의 최종 설립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는 충칭 공장 설립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대부분의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중국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로 잇는 도시개발 계획인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돼 충칭 공장 설립의 최종 인가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6년 충칭 4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중국 생산규모는 180만대(현대차 106만대, 기아차 74만대)에서 21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