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억수르
(사진=KBS 방송화면)
만수르 코너로 주목받았던 '개그콘서트' 측이 결국 새 코너 '만수르' 제목을 억수르로 변경했다. 석유공사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만수르'가 '억수르'로 바뀐 사실이 고지됐다.
'만수르'는 세계 재벌 순위 0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 갑부 '만수르' 송준근을 유쾌하게 다룬 코너로 지난 7월13일 방송을 통해 첫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측은 실제 존재하는 만수르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개그콘서트' 제작진에게 코너명 변경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만수르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중동의 석유부호다. 나아가 특정 인물을 희극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논란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KBS '개그콘서트' 측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방송부터 바뀐 코너명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 코너명 변경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각각의 SNS를 통해 "만수르라는 제목이 특정인의 이름인 만큼 프라이버시 존중해야지요" "그래서 만수르가 억수르로 변경된 것이군요" "그래도 만수르 라는 코너명 마음에 들었었는데" "억수르 만수르 모두 재미있습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날 송준근은 비서 김기열에게 "KBS 사 버려. 방청객들도 차비로 100만원씩 줘서 보내라"며 부를 과시해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