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주 처분 93억 현금화 ... 추가 매각도 이어질 듯]
[종목돋보기] LS계열 도시가스업체인 예스코가 캐스텍코리아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캐스텍코리아 주가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지분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는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7거래일에 걸쳐 캐스텍코리아 주식 86만9000주를 처분했다. 26만9000주는 주당 1만700원~1만1162원대에서 장내에서 팔았고 60만주는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장외에서 매각한 물량은 이트레이드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각각 30만주씩, 주당 1만600원에 인수해갔다. 예스코의 보유지분율은 11.50%(142만3417주)에서 4.48%(55만4417주)로 낮아졌다.
예스코는 2011년 4월 캐스텍코리아 지분 116만2200주를 자회사인 한성으로부터 사들였다. 투자원금은 83억6700만원으로 예스코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92억7000만원가량을 현금화해 이미 투자원금을 회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캐스텍코리아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공모가 희망밴드가 낮게 책정되자 예스코가 투자원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5000원~5800원으로 책정된 주당 공모 희망가로 단순 계산하면 예스코가 취득한 캐스텍코리아 지분 취득 원가에도 못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65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첫날인 5월 28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77% 높은 수준인 1만1500원에서 형성된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1만원대를 넘으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캐스텍코리아는 LG전자의 주물사업부가 종업원기업인수 방식으로 분사한 자동차용 핵심부품 개발 및 생산 업체다. 국내 4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벤츠·포르쉐·BMW·폭스바겐·아우디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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